Paul's Journal
나이가 한살 한살 더해지면서, 세상이 점점 무서워지는 것 같습니다. 예전의 패기는 어딘가에 처 박아 두었고, 이제는 세상이 어떤지 알기에 무서운가 봅니다. 무지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다시금 생각납니다. 한국에서 군복무 할때, 유격훈련을 2번 뛰었습니다. 한번은 이등병 때, 그리고 병장 말년에. 당연한 말이겠지만, 이등병 때 유격훈련을 뛸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지요. 그리고 무섭고 두려운 생각보다는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겠다는 생각이 앞선 것 같았고, 병장 말년에 갔던 유격훈련은 그야말로 무서웠습니다. 왜냐하면 다치면 안되니까요. 그리고 이 훈련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에, 하기 전부터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처럼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세상을 알아가고 그에 대한 두려움이 점점 늘어가는 것 같습니..
이야기의 진행은 편지를 주고 받는 형태로 진행이 됩니다. 실제로 작가는 독자로 부터 많은 편지를 받고 있고, 일일이 독자에게 편지를 다시 써주는 것으로 아주 유명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편지를 쓰는 일에 아주 즐거움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와 같이 이메일로 쉽게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시대에서,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기다림을 미학을 보게됩니다. 저의 경우는 기다림이란 단어가 택배로 이어집니다. ^^ 정말 갖고 싶었던 물건을 인터넷으로 구매하게 되는 경우, 그 물건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는데 집합소에서 옮겨지는 과정에 대한 정보를 보면서 희열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 지루한 과정에 정말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지루한 과정이 물건을 손에 넣었을 때 보다 휠씬 큰 기대감과 만족감을 주..
서양의 여러 문화 중에 아시아인들이 쉽게 이해하기 힘든 문화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신발을 신고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궁금하던 차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좀 찾아 봤습니다. 역시나 다양한 의견이 나왔고,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도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하지만 왜 신발을 방안까지 신고 다니는지에 대한 정확한 결론은 없습니다. 그냥 편하다 라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미국인들 중에서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언급하면서 집안에서는 신발을 벗어야 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인들 모두가 집안에서 신발을 신고 다니는 것이 아니고, 개인의 선택적인 문제인 것 같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개인적인 경험을 먼저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
며칠 전부터 주변에 있는 미국인들이 한 명씩 두 명씩 속에 탈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도 마찬가지고요. 지금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들은 이것을 위(stomach) 바이러스라고 이야기 합니다. 토를 하고 어지럽고 그런 증상이 있나 봅니다. 마치 전염병처럼 동일한 증상이 여러 사람에게 나타나니, 참으로 이상합니다. 그리고 제가 관찰한 결과 실제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도 의사(擬似)증상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게 도대체 뭘까요? 저로서는 이야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식중독이 아니고 이렇게 집단적으로 위장에 탈이 날 수 있나? 라는 것이지요.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 봅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집단적인 현상이 나타나는 것인지 생각을 해 봤습니다. 한국 상황과 비교를 해보면 이례적인 현상인데, 이곳에..
작가인 아멜리 노통브는 일본 주재 벨기에 대사관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따라 일본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은 작가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그녀가 성장한 후에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서 생활하면서 일본 남자를 만나 사랑을 하는 러브 스토리입니다. 쉽게 즐기면서 읽어볼 수 있는 자전적 소설입니다. 다 읽고 나니, 이번에는 타이틀과 스토리가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책의 타이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여백을 남겨놓아, 노통브의 책을 읽고나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 같습니다.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일본사람과 문화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있습니다. 다른 문화를 들여다 보는 것은 언제나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책에 있는 내용을 하나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코골이를 하시나요? ^^ 저는 코골이를 합니다. 동료들과 같이 자야하는 상황에서는, 옆으로 누워서 자려고 노력합니다. :) 그래서 그런지 이런 류의 제품에 관심이 많이 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코골이로 고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래 제품의 경우는 손목시계처럼 차고 잠을 자면, 센서가 코골이하는 소리를 감지해서 손목에 있는 신경을 자극하고, 큰 소리를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심지어 말(horse)이 콧바람 내는 소리인 "히......" ㅎㅎ 이런 소리까지 감지한다고 하니, 코골이 하면 끝장입니다.^^ 알람과 바이오 피드백을 받게 되어 턱을 앞 쪽으로 움직이게 하고, 결과적으로 공기 통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코골이를 방지한다고 합니다. 제대로 동작하면 좋긴 할 텐데,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봐야겠습니..
레스토랑의 본래 의미를 알고 계신가요? 책에 나와있는 내용인데, 신선해서 먼저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본래의 의미가 복원한다는, 뭔가 회복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레스토랑에 가는 이유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러 가는 곳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비싼가 봅니다. ㅋㅋㅋㅋ 책의 줄거리를 요약하지 않고, 읽은 후의 느낌, 생각에 대해서만 공유를 하려고 합니다. 책의 내용을 이야기하면 다음에 읽을 기회가 있는 분들에게는 재앙이 될 것이니까요. ^^ 이번 책은 얇아서 가볍지만 책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책의 내용이 감각적이고 시각적이며 미각적입니다...마치 영화 한편을 본 기분입니다. 최근에 제가 읽는 모든 책은 전자책입니다. 언제가 부터 종이책에는 손이 안 갑니..
뉴스를 통해 한국이 요즘 얼마나 추웠는지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 때를 제외하고는 요즘처럼 이렇게 추운 날도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이곳도 이례적으로 기온이 급 강하하고 눈도 내리고 했습니다. 덕분에 집에 갇혀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집에 갇혀서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표현을 'cabin fever'라고 하더군요. 며칠이 지나서 눈은 그쳤지만, 아직 추웠습니다. 저도 답답한 마음에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조깅을 하기위해 이동을 합니다. 아직 추운데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고, 심지어 반바지를 입고 운동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백인입니다. 정말 춥다고 하는 날에도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 복장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다니는 사람이 많습니다. 다른 별에서 온 것 같습니다. 가슴 속..
니콘에서도 KeyMission 360 이라는 360도 촬영기기를 발표했기 때문에, 삼성에서도 서둘러서 관련된 제품을 출시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카메라 사업을 거의 접은 것 처럼 라인업을 정리하는 뉴스를 본 것 같은데, 새로운 트렌드를 추구하는 기기에 대해서는 개발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궁금한 것은, 어떻게 이렇게 비슷한 IT기기들을 거의 동시에 고안해 내고 발표하는지 궁금하네요. 서로의 비즈니스를 엿보는 산업 스파이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서 아주 묘하게 시기들이 겹치는 것인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 참고 - 2016/01/06 - [사진/카메라] - 360도 촬영이 가능한 니콘의 KeyMission 360 발표 간단히 ..
힘들 때마다 찾는 장소 북한산 힘들 때 찾는 곳이긴 한데 갔다오면 더 힘들어 졌던 그래서 현재의 고민과 아픔을 잊을 수 있었던 장소였던 것 같습니다. 다시금 그 힘듬을 경험하고 싶어지네요. 처음 경험했던 북한산은 이랬습니다.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서 딱히 할 일이 없었던 날, 자전거를 2시간 가량 타고 북한산 입구까지 가서 관리하시는 아저씨께 자전거를 부탁하고 북한산을 올라갔었습니다. 그 때는 여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올라가는 동안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고, 청량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여기가 마치 설악산 같은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서 삶이 녹녹치 않을 때, 북한산을 찾곤 했습니다.산을 오른다고 해서 현재의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등산하는 동안 당장의 육체적인 고통이 심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