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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동서양의 차이 - 집을 옮기다?

Paul.C 2016. 3. 9.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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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가끔씩 살고있던 집을 통채로 들어서 옮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가건물이거나 컨테이너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요즘 짓는 조립식 주택의 경우도 옮길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길이 좋지 않은 경우 원하는 장소까지는 옮기기 쉽지 않겠지요. 


며칠 전 자정 쯤에 재밌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볼일을 보고 늦게 귀가하던 중에 앞에 경찰차가 보이길래, 무슨 사고가 있나 생각을 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거대한 건물이 도로에서 보이길래, '내가 오늘 많이 피곤하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눈을 비비고 다시 보니, 집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메리카에서는 집을 가지고 이동하는 경우가 가끔씩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늦은 시간에 경찰차까지 따라 온 것을 보니, 대개 이런 방식으로 밤 늦게 이동을 하나 봅니다. 이렇게 하지 않고 대낮에 하면 여러가지 상황이 힘들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자정쯤 된 시간에도 이 집 때문에 교통이 많이 안 좋았습니다. 이 건물의 앞쪽으로 이동해서 보이지는 못했지만, 집의 아래쪽을 보니 트레일러의 바퀴가 보입니다. 이차선 도로의 대부분을 점유한 상태이니, 작은 집은 아닌 것 같습니다. 


부동산 정보를 보다보면 가끔씩 어디에서 집을 옮겼다 라는 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옮긴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사진에 있는 집을 보면 시멘트로 만들어진 블릭과 같은 것을 이용해서 지은 것이 아니고, 나무 또는 판넬로 지은 집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경우에만 이런 방식으로 옮길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에서는 토네이도라는 무서운 자연 재해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끔씩 뉴스를 보면, 집이 형체가 없이 없어진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바람의 강도는 소를 하늘로 끌고 올라갈 만큼 강력하지만, 그래도 집의 터는 남아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없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살다보니 조금씩 이해가 됩니다. 한국에서 짓는 집은 99% 블릭으로 만든 튼튼한 집입니다. 하지만 이곳의 집은 블릭으로 반 그리고 나무로 반 이렇게 집을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비싼 집들은 블릭으로만 짓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블릭으로 짓는 비용이 훨씬 많이 들기 때문에 나무판넬로 집을 짓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결국 이렇게 지어진 집은 토네이도와 같은 강력한 바람이 불면 그야말로 흔적도 남지 않게 되겠지요. 그리고 또 다른 형태의 집이 있습니다. 은퇴 후에 RV(recreation vehicle)를 장만해서 살고 있던 집을 팔고 전국을 여행하는 어른들이 좀 있습니다. 집 주소가 없지만, 차량이 바로 집이 되기 때문에 정차하는 곳이 바로 집이 됩니다. 


이 이야기를 듣자 마자, 저도 은퇴 후에 이렇게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날이 너무 빨리 오면 좀 섭섭할 것 같고, 적당히 시간이 흐르고 삶이 정리가 되면 그러한 삶이 제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습니다.  


행복하게 삶을 만드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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