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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미국의 자연과 사람

Paul.C 2016. 3. 10.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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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자연은 아직 잘 보존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도심에서 들짐승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이곳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것이 재산상의 손해를 끼치기도 하지만, 그래도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저녁에 밖에 나가서 랜턴만 나무가 있는 곳에 비춰봐도 토끼를 자주 볼 수 있고, 한국에서는 청설모라 불리는 다람쥐도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청설모가 먹고 살수 있는 먹이감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도 도토리 나무가 있는데, 아무도 도토리를 채집하지 않습니다. 물론 한국의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청설모 또는 토끼를 먹고 살아가는 다른 동물들도 많아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비가 온 뒤, 흐린날에 공원에서 조깅을 하다보면 자주 사슴을 목격하게 됩니다. 처음 봤을 때는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을이 되면 이 사슴의 숫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어, 각종 사고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고속으로 달리는 자동차와 충돌하는 사고인데, 이것이 사람과 부딪히는 것과 같은 충격을 주기 때문에, 차량도 많이 망가지고 심하면 큰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을과 겨울 사이에 도로를 지나가다 보면 로드킬 당한 사슴의 시체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자주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처리하는 곳이 있는지, 금방 없어집니다. 


오늘은 흥미로운 장면을 또 다시 목격했습니다. 예전에도 한번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카메라로 찍었지만 데이터가 지워지는 바람에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아이폰으로 찍었습니다. 그래서 아쉽게도 사진 퀄리티가 좋지 못합니다. 그것도 당겨서 찍었더니 더더욱 안 좋습니다. 


조깅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는데, 멀리서 보니 야생 칠면조 같이 생긴 새가 보입니다. 말로만 듣던 야생 칠면조라고 생각하고 다가가니, 독수리 였습니다. 생긴 모습은 형편없습니다. 머리는 벗겨지고, 위엄은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새가 하늘을 날기 시작하면 완전히 달라보입니다. 땅에서는 뛰어다니느라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쫓겨서 나는 모습을 봤는데, 멋있었습니다. 그 순간을 찍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쉬웠습니다. 놀라움에 쳐다보느라고 그 순간을 놓쳤습니다. 이곳에 살면서 한가지 버릇이 생겼습니다. 항상 카메라를 챙겨 다닙니다. 순간 순간 흥미로운 장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이폰 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그것도 아이폰4.. ㅎㅎ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지 접근하는 독수리를 살살 달래서 뭔가를 먹고 있는 독수리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대편에서 한 남자가 오더니 사진을 찍으려고 가까이 오니까 독수리가 겁을 먹고 하늘로 다시 날아 올랐습니다. 그리고는 집 지붕에 앉아서 내려오지 않습니다. 그 시간을 노려 집으로 2 킬로를 뛰어서 DSLR을 가지고 왔는데, 독수리가 보이질 않습니다. 그래도 만족했습니다. 만약 집에 가서 카메라를 가지고 오지 않았으면, 계속 아쉬움이 남았을 것 같았습니다. 덕분에 운동만 실컷 했습니다. 


독수리가 어떤 것을 먹고 있었는지 궁금해서 확인해 보았더니, 형체를 알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힌트가 보입니다. 귀가 길었습니다. 토기였습니다. 그렇다면 예상해 보건데, 독수리가 사냥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독수리 같이 큰 새가 하늘을 활공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여디에서나 먹이감이 보이면 공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아래 토끼 사체가 있으니, 혐오감을 느끼시는 분들은 더 이상 사진을 보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자연의 장면을 카메라로 담고 싶은데, 어쩌다 한번씩 마주치는 장면인데, 그것도 카메라를 가지고 있어야 되고..참으로 기록으로 남기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적한 장소에 살아 있는 닭이나 혹은 죽은 것을 매달아 놓으면 혹시나 맹수나 맹금류가 오면 사진을 보다 쉽게 찍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물론 지오그래픽에서 많이 보던 장면인데...이것도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다음번에 조우할 때는, DSLR을 가지고 있어서 멋진 장면을 다시 한번 찍고 싶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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