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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좌충우돌 SSN 신청 후기-얼마나 오래 기다려야 하나?

Paul.C 2016. 1. 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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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정신없이 흘러갔네요. 매일 꾸준히 포스팅하시는 이웃분들 보면 존경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좋은 포스팅을 끊임없이 올릴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


SSN을 신청하러 처음으로 미국의 관공서를 갔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제한된 기간 안에 하지 않으면 몇개월 뒤에 신청을 해야해서 서둘러서 갔습니다. 지리도 모르고 모든 것이 낯설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하고 갔습니다. 


이곳의 특징을 간단히 말씀 드리면, 오피스나 상점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즈니스 센터라고 명명된 곳에 위치해서 찾기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차에 내려서 건물로 들어갑니다. 참고로 제가 있는 지역은 아시아인들이 상대적으로 덜 있습니다.


아시아인은 저 밖에 없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애써 여유있는 얼굴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권총을 찬 백인 경찰(?)이 얌전히 줄 서 있던 제게 와서 뭐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아....뭐지....무슨 소리지?' 뭐라고 그러는지 하나도 못 알아 들었습니다. 그 순간,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했습니다. "나는 새로운 SSN 카드를 발급 받으러 왔다." 라고 이야기를 하니, 옆줄로 빠지라는 겁니다. '어...또 뭐지..뭐가 잘못된 건가?' 그렇게 옆으로 빠지니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잠시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그 아저씨께서 오더니 앞쪽으로 오라고 합니다. '어...힘들다..뭘까?' 따라갑니다. 그랬더니 다른 사람보다 먼저 들어갈 수 있게 해 주는 겁니다. '음...이건 또 뭐지??' 나중에 안 것은 새로 발급받으러 온 사람의 줄과 다른 것을 처리하러 온 사람들의 줄이 다른 것이었습니다.      


가방을 검사하고 금속탐지기를 거치니 안에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서 대기를 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하지만 다음에 어떤 절차를 따라가야 할지 모르는 저는 어리둥절하기만 합니다. "Excuse me, sir..." 라고 하니 아저씨가 눈치로 옆을 가리킵니다. 컴퓨터 모니터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대기표를 뽑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정말이지 말을 알아듣지 못하면 눈치라도 빨라야 당혹스런 장면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대기표를 찾아서 적당한 자리에 앉았습니다. 잠시 후에 다시 그 아저씨가 옵니다. 저보고 저 뒤쪽으로 가서 앉으라고 합니다. 


'음...' 그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익숙한 번호를 부릅니다. 제 번호는 B704 였습니다. 두번을 부르고나서 그것이 제 번호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Sorry 라고 이야기하면서 그 사람 뒤를 따라갑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밀폐된 방이었습니다. 필요한 서류를 다 꺼내서 그 사람한테 줍니다. '문제없이 잘 되야 할텐데..' 라고 혼자 생각하고 있는데, 컴퓨터에 입력하던 그 사람이 제게 물어봅니다. "당신 I-94 어디 있어요" "어..당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데요" 라고 이야기를 하니 그 사람도 조금은 민망했나 봅니다.  "당신 정말 바뻐 보입니다" 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그렇다고 하면서 그 이후로 웃는 얼굴로 일을 처리합니다. 물론 그렇게 바뻐 보이지 않았습니다. :)


모든 일이 빠르게 순조롭게 끝났고, 마지막으로 주소하고 이름이 맞는지 확인하라고 합니다. 맞다고 이야기하니 다 끝났다고 합니다. 안도의 숨을 내쉬고 일어나서 아까 앉았던 자리에 앉아서 차분히 받은 종이를 확인합니다. '음...이름이 이상한데..자세히 보니, 제 이름이긴 한데 성과 가운데 글자만 있고 마지막 한 글자는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문의하기 위해 그 방문을 열어 보려고 했으나, 안에서만 열 수 있는 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그 사람이 나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운 좋게 빨리 그 사람이 나옵니다. 그래서 물어봅니다. "내 여권을 봐라, 이 이름은 나의 full name이 아니다." 라고 이야기를 하니 나의 I-94를 보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상황이 이렀습니다. 여기는 middle name이라는 것을 많이 사용하나 봅니다. 한국식 이름에 추가적인 중간 이름이 하나 더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만약 제 이름이 '홍길동' 이라면, 홍은 성이고, 길은 제 이름이고, 동은 바로 middle name으로 인식하는 것이 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사람들이 저를 이렇게 부릅니다. Mr.길 이렇게 말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제 진짜 이름의 경우 가운데 한 글자로만 저를 부르면 듣기가 좀 거북합니다. 하지만 일일이 설명하기가 지칩니다. 저를 이렇게 부르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니 말이지요. 그래서 OK 하고 다시 자리에 앉습니다. 걱정이 됩니다. 이름이 잘 나와야 될텐데..


일은 다 끝났고, 앉아서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제 앞에 흑인 아줌마가 앉아 있었습니다. 생후 1-2개월 되 보이는 아이 엄마인것 같습니다. 갓난 아기가 귀가 찢어지게 울어댑니다. 저 같으면 달래기 위해서 흔들기도 하고 그럴텐데, 아주 여유롭게 분유를 탑니다. 아기는 배가 고파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도 한국에서는 아이를 저렇게 울리지 않을텐데, 너는 울어라 나는 상관 안한다' 이런 모습입니다.


그렇게 저렇게 사람 구경을 하다가 배가 고파서 근처 맥도날드로 갑니다. 다행히 신호등이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은 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어서 신호등이 거의 없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큰 도로가 없다보니 신호등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건너가기 위해 기다립니다. 그런데 이 신호등이 길을 건너라는 신호를 주지 않습니다. 그렇게 10분 이상을 기다리다가 뒤를 보니, 기둥에 버튼이 보입니다.(아래 사진은 한참 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때서야 신호가 들어오지 않은 이유를 알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곳이 있었는데, 그리고 얼마 전에도 이것 때문에 어리둥절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몸에 익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차 없이 걸어다닐 일도 거의 없기 때문에 까맣게 잊어 먹었던 겁니다. 눌렀더니 좀 있다가 보행신호가 옵니다. 이런...ㅋㅋㅋ





제목은 SSN 신청 후기인데, 관련된 내용이 별로 없네요. ^^ 간단히 정리하겠습니다.

제 경우는 신청서를 프린트해서 가지고 갔습니다. 그런데 그럴 필요없이 현장에 가면 있습니다. 블로그를 살펴보니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분명히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둘러보니 신청서의 위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신규 발급의 경우는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신규 신청자가 많으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경우 길어야 30분이면 끝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개인의 신분 별로 챙겨가야 할 서류가 다른 것 같습니다. 해당 사이트(http://www.visajourney.com/content/ssn)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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