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 어떻게 할 것인가? (2)

이런 글을 적는 이유가 있다. 내가 많이 좌절하고 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많은 시간을 들이고, 돈도 써 봤지만 쉽게 향상되거나 달라지지 않는 고통이 늘 뒤 따랐기에, 이 글을 보는 사람들에게는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어떤 일이든 끈기있게 노력하다 보면 결실을 보게된다. 하지만 분명히 어떤 방법으로 접근하는지에 따라 성취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 들게 된다. 여기에서 개인적으로 알게 된 그런 방법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나의 이야기와 관련된 오랜 기사가 있어서 소개하고 싶다. 많이 과장된 부분이 없지 않으나,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이 기사에 들어있다.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1100750

기사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해 보면, 세르비아의 한 소년이 해리포터 시리즈, 전체를 반복해서 읽고나서 영어를 모국어 처럼 이야기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이후 다른 기사가 나왔었는데, 이것을 신기하게 생각한 미국의 한 교수가 직접 방문해서 소년을 테스트 해 본 결과, 영어 수준이 미국 대학생 수준을 넘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내용이다. 

참으로 놀랍지 않은가? 책만 읽으면 영어를 모국어 처럼 할 수 있다는 말! 그리고 영어 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니! 그런데, 해리포터 시리즈 책을 읽어 본 사람이 있는가? 초등학생들이 읽는 책이라고 해서 우습게 여기고 읽어 봤는데, 내게는 상당히 어려웠다. 우선 단어에서 막히는 것이 한 둘이 아니다. 사전을 찾으면서 읽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사전을 찾으면서, 원서를 읽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알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힘들고 지겨운 일 인가를. 본인도 이렇게 저렇게 도전을 하다가 포기한 것이 한 두번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단어의 뜻을 몰라도 이해가 되지 않아도 책을 끝까지 읽은 적이 있다. 이 경험이 내게 아주 큰 만족감과 자신감을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다 읽은 책을 읽게 되니 좀 더 쉬워졌다. 

그리고 나서 킨들을 구입하게 되었다. 원서를 읽고자 할 때, 필수 아이템이 아닐까 한다. 사전이 내장되어 있고, 어느 곳이나 쉽게 들고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영어로 된 책을 읽기가 쉬워진다. 또한 아마존 사이트에 무료로 배포되는 책의 양이 장난 아니게 많다. 

그 때 부터 본격적으로 킨들로 원서를 읽기 시작했다. 이 때 부터 영어가 좀 더 재밌어 지고, 이전 보다 쉬워지기 시작했다. 

간략히 노하우를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 킨들 또는 이북리더를 구입해서 읽으면 도움이 된다. (사전 내장, 들고 다니기 편함, 무료 컨텐츠가 무궁무진)
• 단어를 찾지 말고, 계속 읽어 나간다.(단어는 나중에 시간이 있을 때마다, 익히면 된다.)
• 전체 문장이 이해되지 않더라도 집착하지 말고 넘어간다. 그리고 표시를 해 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읽어본다. 

이런 방법으로 한권 한권 읽어 나가다 보면, 학원에 다니면서 배우는 것보다 질적, 양적인 면에서 향상됨을 느끼게 된다. 또한 책 읽기는 글 쓰기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향후에 글 쓸 일이 생긴다면, 깜짝 놀랄 만한 일이 생길 수 있다. 어느 날 회사에서 영어로 이메일을 써야 될 일이 있을 때, 쉽게 써 내려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과정이 지루하더라도, 자신을 믿고 꾸준히 읽어나가 보면, 산 중턱까지 올라온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