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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면도기를 사용하시나요?(질레트, 쉬크, 브라운,필립스,파나소닉..)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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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면도기를 사용하시나요?(질레트, 쉬크, 브라운,필립스,파나소닉..)

Paul.C 2015. 12. 2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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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특정 브랜드를 광고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항상 브랜드(질래트 or 쉬크) 면도기를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는데, 특별한 대안이 없어서 전에 사용하던 것을 아무 생각없이 사용하다 보니, 꽤 오랫동안 이 브랜드를 사용해 왔습니다 저와 같은 분들이 아마도 대부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면도 스트레스...


왜 이 브랜드를 사용했는지 잠시 생각해 보았는데, 아마도 TV 광고 때문인 것 같습니다. 품질에 특별히 만족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일주일만 지나도 면도날이 무뎌지는게 느껴지기 때문에 만족감은 금방 사라집니다.


물론 새로운 면도날로 교체를 하면 됩니다. 문제는 돈입니다. 이 면도날 하나가 3천원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하나씩 교환한다고 1년 비용을 계산해 보면 168,000원이라는 비용이 나옵니다. 크다면 클수있고, 작다면 작은 금액입니다. 그런데 낭비하는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면도기를 오랫동안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쉐이빙 크림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이것의 비용도 계산해 보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니까 대충 계산해 봐도 면도하는데만 1년에 이십만원이 넘는 돈을 써야 합니다.


그만한 만족감을 주었다면 상관없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제일 큰 문제는 위생적인 것이었습니다. 3중 면도날이기 때문에 면도 후에 이물질이 끼어서 청소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쉐이빙 크림이 아닌 비누를 이용해서 면도를 했다면 면도날을 버려야 할 만큼 청소가 어려워집니다. 


이런 면도날로 다시 여러 차례 사용하다보면 얼굴에 트러블이 생깁니다. 여러가지로 마음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TV에서 어느 피부과 의사가 했던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했었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남자 패널들이 이 피부과 의사에게 묻습니다. 면도를 어떻게 하세요? 그러자 이 피부과 의사는 머뭇하다가 말을 합니다. "저는 1회용 면도기를 사용하고, 1번 사용 후에는 버립니다."


이 만큼 면도기를 사용할 때 위생 문제가 사람에 따라 클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또 힘들었던 것은 면도 후에 피부가 일어납니다. 에프터 쉐이빙 로션을 발라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여간 신경이 거슬리는게 아니었습니다.  



전기 면도기를 찾아보다...


그래서 이번에는 전기 면도기를 써보려고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브라운,필립스, 파나소닉, 등등.. 많은 브랜드 가운데 또다시 어려운 선택을 해야했습니다. 리뷰를 많이 읽어보았고, 광고도 읽어보았지만, 선뜻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선택하는게 가장 어려운 이유는 역시나 가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전기 면도기의 경우 유지비를 생각해 보니, 현재 사용하는 비용보다 휠씬 많은 돈을 지불해야 될 것 같았습니다. 


면도기를 청소하는 카트리지, 후에 면도기 날을 갈아야 되는 비용, 그리고 수명이 다하면 다시 전기 면도기를 다시 구매해야 되는데.. 생각만 해도 돈돈돈... 끊이 없게 느껴졌습니다. 


이전의 면도방식 보다는 휠씬 편리하겠지만,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다 하더라도 수동으로 직접 자르는 것보다는 좋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우연히 옛날 양날 면도기를 발견하다...


그렇게 며칠동안 아마존을 기웃거리다가 우연히 발견한 면도기. '어, 이 면도기는 예전에 아버지께서 사용하셨던 건데.' 그리고 잠시 리뷰를 읽어보는데 더욱 흥미가 생깁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평가를 줬습니다. 못 믿어워서 국내 사용기가 있는지 뒤져보니, 조금씩 믿음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결정적으로 나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은, 면도날의 가격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면도날 100개에 8천원이 안되는 금액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믿져야 본전이었습니다. 핸들까지 합쳐도 2만원이 안되는 가격이면 6개월이상은 쓰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주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결재를 하려다가 핸들을 머쿠어라는 독일 브랜드로 바꾸어서 결재를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꽤 유명한 브랜드였습니다. 역시 철로 만든 물건은 독일 것이 좋은 가 봅니다. 이 핸들의 가격이 2만원 정도 했습니다. 


그렇게 이틀을 기다려 받았습니다. 그런데 주문 실수로 면도날은 같은 날 오지 않았지만, 다행히도 핸들 안에 면도날이 하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




면도기가 아래 사진과 같이 3단으로 분리가 됩니다. 보시는 대로 완전히 분리가 되기 때문에 청소문제는 해결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면도기 묵직합니다. 믿음직스러운 구석이 있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크롬도금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더럽더라도 양해 부탁 드립니다. ^^ 아래 사진은 면도 후의 핸들의 밑부분을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에서 느껴지는 것 처럼, 비누로 쉐이빙 크림을 대신했습니다. 그래서 이와같이 면도할 때 비누가 밀려서 면도기 사이로 들어갑니다. 


이것은 분리 후에 세척을 하면 아주 새 것같이 깨끗하게 청소가 가능합니다.



면도를 하는 것이 이렇게 즐겁다니...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새제품으로 면도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들뜹니다. 이게 뭐라고...참 ^^

아마존 리뷰를 보면 면도 중에 베일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글을 봤기 때문에, 아주 조심스럽게 면도를 시작합니다. 


어.. 그런데 면도하는 게 즐겁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면도기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면도를 하는데 어떤 즐거움이 생깁니다. 그러니까 면도기를 통해 어떤 감성이 생깁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면도를 할 때 저의 털(?)이 잘려나가는 소리가 귀에 들립니다. 어떻게 묘사를 해야될지 모르겠지만, 대략 표현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사각 사각..." ㅎㅎ 죄송합니다. 이렇게 밖에 표현을 못하겠네요.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안되네요. 


이 소리가 개인적으로 재밌습니다. 물론 나중에 익숙해지면 동일한 느낌을 받지 못할 것은 알고 있지만, 처음의 이 느낌은 비교적 오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만족스러울 수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면도를 하면서 재밌다 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데, 이건 재밌다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럴 수가...  


옛날 양날 면도기를 사용하면서 좋았던 점을 다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면도하는 재미를 줍니다. 

두 번째, 면도기를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네 번째, 피부 트러블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두 번째 이유와 연동이 됩니다. 

다 섯째, 아침이 기다려 집니다. 면도가 하고 싶어집니다. 



현재의 면도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계시거나, 피부 트러블로 고생을 하고 계신 분들 그리고 비용문제로 한번쯤 고민해 보셨던 분들.

비싸지 않으니 옛날 양날 면도기를 한번 사용해 보십시요.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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