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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흑사병과 우리의 역병

Paul.C 2015. 6. 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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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의 상황

중세 유럽의 흑사병과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메르스 이야기를 하려하나,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여러 이슈 중에서 가장 큰 것이 정부의 부적절한 대응이다. 전염병에 대한 관련 지식이 부족했고, 전염병이 많이 있지 않았던 탓에, 그에 대한 전문가도 부족했으며, 결과적으로 안일한 대책과 더불어 정보를 은닉하는 잘못된 판단으로 역병을 더욱 키운 꼴이 되었다. WHO에서도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 언급 했으며, 주변 국가에서 감염이 된 병원 리스트를 전달해 달라고 했으나, 묵인한 바 있다. 역으로 생각해 보면, 아주 괘씸한 상황인 것이다. 한국에서 홍콩으로 입국하는 사람들로 인해, 관리 차원에서 병원 정보를 달라고 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면 충분히 그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국가의 잘못된 이미지를 각인 시킬 가능성이 있으나, 이것은 잘못된 이미지가 아닌 우리의 현 주소인 것이다. 


그렇다면 왜 감염된 병원 리스트를 공개하지 않았는가?

이것은 국민의 안전보다는 병원의 영업을 우선시 한 결과라 생각된다. 나중에 공개된 병원 리스트를 보면 충분히 그렇게 의심할 수 밖에 없다. 대한민국 제일의 병원이 있지 않았던가!

비단 이런 비밀주의는 이번 사건만이 아닌, 기업으로도 이어져 있다. 그야말로 많은 분야에서 불투명한 대한민국인 것이다. 이런 말이 있다. "정직이 최선의 방책이다(Honesty is the best policy)" 그렇다, 숨기고, 거짓을 이야기 하다보면, 또 다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이번 계기로 좀 더 투명한 사회가 되기를 소원한다. 하지만 기대치는 크지 않다.

  • 역사적인 상황

독일에서도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고, 1명의 환자가 사망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그렇지만 한국과 비교해 보면 그들의 대응은 민첩했고, 결과적으로 퍼져나가지 않았다. 이 상황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정부의 무능함을 비판했다. 그런데 역사적인 관점에서 조금만 들여다 보면 시각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다. 

역사를 보면, 유럽 지역은 몇 차례에 걸쳐서 페스트가 발생했고, 흑사병으로 여러 해에 걸쳐 인구의 1/3 정도가 사망(1347-50)하는 일이 발생했다. 흑사병의 원인은 몽골로 부터 전달되어진 것으로 보는 것이 정설인데, 상대적으로 몽골 및 중국의 경우는 유럽보다는 타격이 덜했다. 그러한 이유는 인구밀도 및 기후와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유럽의 경우도 한국과 같이 인구가 밀집해서 살고 있었고, 무엇보다 흐리고 습한 날씨로 인해, 병원균이 더 많이 창궐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런 환경에서 살아 남은 자들에게는 몸에 항체를 갖게 되었고, 관련된 산업이 발전하게 되었다. 

그러한 결과에 대한 아주 흥미로운 역사적 사건이 있다. 유럽 여러 나라들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정복하던 시절에, 파퓨아 뉴기니에 도착한 그들은 전쟁도 하지 않고 전쟁에서 이길 수 있었다. 섬에 도착하자 마자, 유럽인들의 몸과 선박에 있던 바이러스가 섬에 퍼져서 그곳의 원주민들이 죽어갔다. 유럽인들도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결과임에 틀림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 그들은 이미 여러가지 사건으로 호되게 당하고 난 뒤에,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렇듯 역사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현재의 그들은 태생적으로 위생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반면에 우리의 경우는 어떠한가? 

물론 한반도에서도 역병이 발생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하지만 유럽과 비교해 본다면 미미한 수치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한 만큼 준비가 되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져 갔다. 또한 여러해 전에, 사스(SARS)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했지만, 유독 한국인은 SARS에 걸리지 않았다. 그 때 여러 보도가 나왔었다. 한국인이 사스가 강한이유는 김치를 먹기 때문이다, 마늘 때문이다, 등등등.


과학적으로 한국인이 사스에 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기에 그 병에 강했다 라기 보다는, 감사하게도(?) 전염이 되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 본다. 이제 우리는 전염병이 무서운 것이고, 부가적으로 나라 경제를 파탄에 처하게 만들어 더 심각한 지경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다시 알게되었다. 그리고 다행히도 어느정도는 전파속도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관련된 사건 사고들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그리고 발생하더라도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될 때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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