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s Journal

풍족함(돈)이 인생을 망칠까요? 본문

라이프

풍족함(돈)이 인생을 망칠까요?

Paul.C 2015. 12. 31. 05:38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풍족함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 같습니다. 누구나 인생을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고 싶어하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그래서 황금만능주의에 빠지게 되고 돈이면 전부인 것 처럼 살고있습니다. 제가 너무 과장하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차, 좋은 집, 명품가방, 전자제품, 셀 수 없는 많은 물건을 사고 싶어하고 없으면 불행해 하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샀던 물건들이 지금 어디에 있나요? 잠깐 동안은 만족했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필요없어 지는 물건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오늘 잠시 운동을 하러 갔다가 오면서 마음에 풍족함에 대한 깨달음이 있어서 잠시나마 나누고 싶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이곳은 현재 비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지난 밤에도 비가 좀 왔었는데, 오늘 운동하러 나가보니, 아래 사진에서 보는대로 물이 범람하여 목표지점까지 가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러던 중, 잘려진 커다란 나무를 자세히 보게되었습니다. 간밤에 나무가 넘어져서, 통행에 방해가 되니까 공원 관리자가 와서 나무를 잘라 놓은 것 같습니다. 지난 밤에는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았고, 비가 좀 오기는 했지만 이렇게 큰 나무가 쓰러질 정도의 물난리가 아니었기에, 호기심을 갖고 좀 더 펴 보았습니다. 



쓰러진 원인을 알고자, 나무의 뿌리 쪽을 자세히 살펴 보았습니다. 나무의 크기에 비해 뿌리가 많이 발달되어 있지 않았고, 뿌리 밑에는 언제든지 흡수할 수 있는 물이 고여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변이 늪지대로 물이 풍족한 지역이어서, 뿌리가 힘차게 뻗지 않아도 얼마든지 물을 흡수할 수 있는 지대였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나무는 튼튼한 뿌리를 만들지 않아도 위쪽으로 아주 잘자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물의 풍족함으로 밑으로는 성장을 힘차게 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지요.   




풍족함으로 뿌리가 발달하지 않아 뿌리 채 뽑힌 나무를 보면서 느낀점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잘려진 나무는 본인 뿐 만 아니라 쓰러진 쪽의 여러 그루의 나무까지도 넘어뜨렸습니다. 


현재의 삶이 어렵고 힘든가요? 아니면 풍족하여 인생을 즐기면서 살고 계신가요? 우리가 어느 한 쪽을 선택하여 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인 것 같습니다.


어느 누가 힘든 인생을 살고 싶어 할까요? 하지만 뿌리 째 뽑힌 나무를 다시 한번 기억해 봤으면 합니다. 풍족하다고 모든 것이 좋은 것이 아님을 알아야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이 나무가 물이 부족한 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면, 물을 찾아서 뿌리를 깊이 내리느라 힘은 들었겠지만 튼튼한 뿌리를 가지고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너무나 쉽게 물을 얻을 수 있는 곳에 살다보니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 이와같은 재앙을 일으킬 줄 미처 몰랐을 겁니다. 우리의 인생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지금의 인생이 풍족하다면, 힘든 시기가 올 것을 대비해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할 것 같고, 현재 힘든 인생을 살고 있다면 인생의 뿌리가 단단해 지고 있다는 상상 하면서, 체념하지 않고 견디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전국지를 읽던 중, 아래와 같은 구절이 있어 소개하고 마치고자 합니다.

"기후가 온난하고 산과 바다에서 나는 물자가 풍부했기 때문에 오히려 큰 뜻을 품는 사람이 적었고 그저 현상을 유지하며 일생을 즐기려는 사람이 많았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