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단어 외우는 방법

The more intelligible a thing is, the more easily it is retained in the memory, and contrariwise, the less intelligible it is, the more easily we forget it. 

-Benedict Spinoza

그 유명한 스피노자가 이런 말을 했네요. 

"쉽게 이해할수 있는 것은 더 잘 기억할 수 있다. 그리고 추상적인 것은 잊어먹기 쉽다."

제가 아주 어렸을 때 엄마랑 같이 봤던 영화가 있습니다. 플래툰 그리고 ET, 너무나 유명한 영화입니다. 아마도 저와같은 세대가 아닌 분들은 모르실 테지만,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인상 깊었던 장면이 기억이 납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기억이 오래 갈까요? 굳이 기억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았는데, 영상만은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물론 영화 속에 했던 대사는 기억에 안 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기억이 난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결과라는 말이 됩니다. 다른 어떤 것보다 이미지로 되어있는 것은 기억이 정말 오래간다 라는 명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한번 기억한 영어단어 그리고 한번 읽어 본 교과서 내용이 수십년 동안 기억될 수 있다면, 어느 누가 공부를 하지 못할까요?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 혹은 인쇄기술이 발명되기 전에는 인간의 지식이 어떻게 전달이 되었을 까요? 맞습니다. 입에서 입으로 구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억하기 좋도록 리듬을 넣어 노래처럼 외웠습니다. 그리고 동일하게 반복되는 후렴구가 있었습니다. 우리의 옛글에도 그러한 잔재가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그렇게 긴 글을 암기했을까요? 

특히나 유대교, 이슬람교의 지도자들은 그들의 경전을 실제로 암기했습니다. 구약 성경이 얼마나 두꺼운지 아시나요? 어떻게 그런 내용을 외웠을까요? 참으로 신기합니다. 그리고 현대의 기억력 참피온을 뽑는 세계의 대회가 있습니다. 한번 쯤은 TV에서 3.14...이렇게 시작하는 파이 값을 끊임없이 외우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요? 

그들은 천재일까요? 아니면 특별한 방법이 존재할까요? 

정답을 먼저 말씀 드리자면, 방법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이라는 것이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경지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는 것이지요. 기억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서두에 말씀 드렸습니다. 맞습니다! 이미지로 기억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에 대한 뒷받침을 할 수 있는 강연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참고한 서적들이 있습니다.^[각주:1]

  

 

한번 외운 영어단어를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영어단어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방법의 가장 큰 문제는 익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어단어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단어를 외운다른 것이 쉽지 않습니다. 단기암기는 쉽게 가능할 수 있지만, 1주일 뒤에도 익숙하지 않은 단어를 기억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 같습니다. 한번 기억을 하면 1년 뒤에라도 여전히 기억하고 있으면 좋을 텐데 말이지요. 

Synesthesia는 단어를 아시나요? 아시는 분도 있을 테고 모르는 분도 있을 겁니다.

추상적인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추상적인 뜻을 가진 단어들은 기억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추상적인 의미를 이미지화 시키게 되면 좀 더 기억에 오래 남게 됩니다. 

그럼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단어의 의미는 공감각이라는 뜻입니다.

이번에는 dorsal 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해보겠습니다.

dorsal은 등지느러미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이 단어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좀 더 기억에 남는 이미지로 바꾸게 되면 좀 더 오래 기억이 갑니다.

도살 이라는 발음을 통해 도사견이 생각이 났습니다. 도사견 아시지요?

그래서 도사견이 커다란 고래의 등지느러미 부분부터 먹는 이미지를 그려봅니다. 

됐나요? dorsal의 의미가 각인되었을 겁니다. 

Impart 라는 단어를 가지고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의(im) 일부분을(part) 주다. 이렇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방법은 자신에게 적용될 수 있는 가장 친숙한 것을 통해 이미지화 시켜야 합니다.

처음에는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연습을 통해 익숙해 지면 그 다음부터는 처리하는 속도가 빨라진다고 합니다.

IP주소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숫자를 외우는 것에 약합니다. 이것이 숫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의미있는 문자로 바꿔서 기억을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URL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www.tistory.com 과 같은 것입니다. 만약 티스토리의 물리적 IP 주소가 25.192.174.54 라고 한다면, 이것을 오랫동안 기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www.tistory.com 이라는 것은 아주 외우기 쉽습니다.

1. 1. Daniel Tammet: http://www.ted.com/talks/daniel_tammet_different_ways_of_knowing#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