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s Journal

달리면 인생이 바뀝니다! - 통풍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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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면 인생이 바뀝니다! - 통풍

Paul.C 2016. 2. 2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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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인생

나이가 차고, 경력이 쌓이니, 관리자 직책으로 옮겨졌습니다. ㅠㅠ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냥 성공하고 싶고, 돈도 많이 벌고 싶은 마음에 제 자신을 희생하는 선택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 인생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자의로 타의로 자주 술을 마셔야 했고, 한번 출근을 하면 언제 집에 올지 알 수 없는 일정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니 술을 더 마시게 되는 악순환이 되었고, 담배도 다시 피우게 되고. 그러한 생활이 반복되었지만, 스스로 정지시킬 만한 용기도 없었고 동기부여도 받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여러 세월이 지나면서, 몸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알게 된 것이 통풍이었습니다. 어느 설날 연휴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알 수 없는 통증에 시달렸지만 병원에 갈 수가 없어서 그 무서운 통증을 견디면서 지냈던 것 같습니다. 연휴가 끝나고 병원에 가면서 이것이 통풍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치료할 수 있는 약이 없다라는 이야기도 들었지요. 절망이었습니다. 이렇게 아프면서 늙어가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니 참으로 서글퍼 지더군요. 


그리고 주기적으로 통증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통증이 오면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은 상상하기 어려운 통증입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통풍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이렇습니다. 


중세시대에 주로 왕이 걸리는 병이 바로 통풍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잘 먹어서 걸리는 병입니다. 술과 기름진 음식을 먹고 몸을 잘 쓰지 않는 사람들이 걸리는 병입니다. 그러니까 바로 현대인이 걸리기 쉬운 질병입니다. 이것은 어찌보면 당뇨병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잘 먹기 시작하면서, 소화계통에 문제가 생겨 특정물질을 생성하지 못하거나 걸러내지 못하게 되면서 몸의 각 기관이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니까 말입니다. 


통풍은 조심해야될 음식이 너무나 많습니다. 평생을 조심하면서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은 절망입니다. 그리고 이것 저것 금기해야 될 음식 목록을 추가하다보면 먹어야 될 음식이 별로 없습니다. 뭔가 나의 몸을 개선시키고 싶은데, 약도 없고 방법도 별로 없어 보였습니다. 


이런 절망 속에서 단순히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서 시작했던 것이 달리기 였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뚱뚱하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한국인 평균 키보다 크고, 몸무게도 그에 맞습니다. 하지만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평상시보다 많은 것을 먹고, 잠이 드는 아주 안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달리기를 시작하고 나니, 뭔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몸 상태가 조금씩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달리기를 시작한 이후로 통증에 시달린 적이 없습니다. 활동이 별로 없는 겨울철에 그 불청객이 찾아온 곤 했는데 이번 겨울은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통풍과 알콜의 상관관계는 상당한데, 예전에는 이랬습니다. 개인적으로 맥주를 좋아합니다. 그 시원한 맛은 찬 물을 마시는 것과 비교할 수 없지요. 그래서 이것마저 끊으면 참 답답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맥주를 마시면 바로 통풍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금기 1호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그리워하는 음료가 되었습니다. 


달리기 이후, 통풍 증상 사라짐

그런데 달리기 시작하면서 이 문제가 해결이 되었습니다. 물론 과하게 마시지 않습니다. 마실 때, 맥주 작은 거 1캔 정도 마십니다. 예전 같았으면, 증상이 바로 나타났는데 몸에 버퍼가 만들어 졌는지 아니면 몸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몸무게와 같은 육체적인 수치는 예전과 동일합니다. 그리고 몸이 좀 더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그리고 다리근육과 상체근육이 좀 더 발달이 된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추위를 덜 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조금만 추워도 벌벌 떨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몸이 예전보다 많이 활성화된 느낌입니다.  

이제는 어느 곳에서나 시간이 날 때 마다 달리기

이렇게 달리기를 통해 몸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회복이 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찰스턴에서 Mt.Pleasant로 넘어갈 수 있는 다리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한참을 내려왔습니다. 

이곳의 다리가 참 좋았던 게, 보는 것 처럼 사람들이 조깅을 할 수 있도록 옆에 공간을 충분히 만들어 놓았습니다. 다리에는 가로등이 있어서 늦은 밤에도 조깅을 즐기는데 이곳보다 좋은 곳은 없었습니다. 저 또한 저녁식사 후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달리기를 했습니다. 운동화와 편안한 옷만 있으면 어느 곳에서나 할 수 있는 달리기를 통해, 제 삶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이제라도 알게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꾸준히 달리면, 인생이 조금씩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리고 아주 작은 것이기는 하지만, 육체의 한계를 경험하고 견디며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서 작은 기쁨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처음이 어렵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시작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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