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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나의 소울 푸드

Paul.C 2016. 1. 21.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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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의 소울푸드는 무엇인가요?

음식이 갑자기 바껴서 고생하는 제게

미국인 친구가 한마디 합니다.

자기도 빵만 먹다가 아시아에서 살 때 밥을 먹으면서

소화가 안되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자기 경험에 의하면 점차적으로 

위가 음식에 적응을 한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지 얼마안되어

거짓말처럼 위가 음식에 적응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


어느날 길을 가다가 간판이 보입니다. 쏘울푸드 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 흑인음식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자기들의 전통음식을 쏘울푸드라고 부르나 봅니다

그 표현이 너무나 적절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에 있었을 때는 몰랐는데, 한국 음식이 정말 좋은 음식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발효된 음식이고, 슬로우 푸드입니다.


음식과 민족의 연관성이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어려서 부터 먹던 음식을 먹으면 뭔가 만족 스럽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음식을 먹기가 어렵고 

신선한 야채와 빵, 육류를 주로 먹습니다.

물론 제가 여기서 먹고 있는 음식이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비슷한 양을 먹어도 칼로리가 높아서 인지

몸무게가 늘어납니다.

그리고 밖에 다니다 보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들이

또한 그렇습니다.


그러던 중에 스트레스가 생기면 먹기 시작하는 음식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현상은 꼭 8시 이후에만 땡깁니다.

긴장했던 마음이 좀 풀리기 시작하기 때문은 아닌지...

아무튼 밤에 먹는 음식은 낮에 먹는 음식의 맛과

비교할 수 없이 좋습니다. ^^


그것은 바로 코스트코에서 파는 

또띨라 칩입니다.

가격은 6불 정도 되는 것 같은데, 무게는 1.13kg입니다.

그야말로 대용량입니다.


스트레스 받는 날 먹기 시작하면 손을 뗄 수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오거닉이긴 하지만 소금이 있고, 기름에 튀긴 것이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당연히 몸에 안 좋을 겁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나요? 

먹으면 즐거운데요. ^^


그리고 두번째 소울 푸드는 고추장입니다.

미국에서 산 고추장인데, 상표가 아씨입니다.

많이 어색하지요? ^^


이 고추장에 일본산 참기름을 넣고 설탕을 

좀 넣어서 간을 맞춰두고 필요할 때 사용합니다. 


가끔씩 숟가락으로 그냥 떠 먹습니다. 

마치 곰이 꿀을 먹는 것 처럼 저도 그렇게 

아껴가면서 먹습니다. ^^


좀 오랫동안 먹으면, 머리카락 사이에서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맵습니다. 

그때서야 먹기를 멈춥니다.


현재로서는 이 2가지 음식이 저를 즐겁게 해주기도 하고, 위로를 해 주기도 합니다.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어머니의 음식 중에서

떡국을 제일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의 집에서는 자주 떡국을 끓여 먹습니다.

그리고 제가 떠나오기 전에 매일 같이 

떡국을 어머니께서 끓여 주셨습니다. 


갑자기 공항에서 눈물을 머금고 먼길을 떠나보내는

어머니, 아버지 모습이 떠오르네요. ^^


마치 이 장면은 저를 군대를 보냈을 때의 그 장면인데...

이 곳에서 너무 잘 살고 있으니, 

아무 걱정 마시기를 그리고 건강하시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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