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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Paul.C 2015. 6. 20.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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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죽는 다는 것에 공포감을 느껴 본적이 있는가?

지금은 그런 공포감이 없지만, 아주 오래 전에 이 공포감에 시달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적이 있었다. 그 먼 기억을 적고자 한다. 굳이 왜 그런 기억을 더듬어 보려는 이유는, 죽음에 대해서 사람들이 쉽게 이야기를 꺼내지 않기 때문이다.

죽음의 공포에 시달려 잠조차 잘 수 없었던 시기는 내 나이 10살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보통의 경우, 이 정도 나이라면, 세상 걱정 없이 즐겁게 살아야 되는 것이 정상이지만, 나는 그렇지 못했다. 그렇다고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왜 갑자기 죽음이란 것을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 조그만한 아이가 밤마다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눈물을 흘리고 세상의 공허함을 느끼며 잠이 들곤 했다. '내가 죽고 이 세상에 있지 않다면, 아무 것도 느낄 수 없고, 고통 조차도 느낄 수 없는 상태. 그야말로 모든 것이 '제로' 의 상태인 것인데.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부모님과도 더 이상 같이 살 수 없고, 또한 그 분들이 어느 곳에 계신지 알 수도 없는.'

이런 생각으로 3달 정도를 정말 우울하게 보낸 것으로 기억한다. 어느 날 너무 답답해서 친구한테 물어 보았다.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있니?" 돌아오는 대답은 대부분은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 그 중에 한 친구가 나한테 어떤 것을 느꼈는지, 신부님을 만나보라고 조언을 해주었다. 그리고 나서 점점 죽음에 대한 생각은 머리 속에서 사라져 갔다. 그 또래의 아이들로 돌아가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그 때의 그 경험이 너무 강렬하여서 아직도 그 때의 흐느낌과 마음 상태가 느껴진다. 지금은 죽음의 공포로부터 완전히 벗어났지만, 이제는 잘 죽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만 슬프거나 허무하지는 않다. 죽음 이후의 알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생각하며, 이 세상에서 좀 더 선하게 살고, 나보다 못한 자들을 불쌍히 여기고 그들을 돕고, 나 또한 그들을 통해서 새로운 에너지를 받고 사는 것.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죽음에 대한 준비이다. 이렇게 인생을 마무리 할 수 있다면, 이 세상 잘 살고 갔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뒤돌아 보면 부끄러운 일이 너무 많아 머리를 쥐 뜯지 않을 수 없고, 후회하는 일이 한 둘이 아니지만 말이다.

남은 시간 소중히 생각하며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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