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s Journal

일본역사 소설 "전국지" - 1권(인물 연구) 본문

책/요시카와 에이지

일본역사 소설 "전국지" - 1권(인물 연구)

Paul.C 2015. 12. 9. 05:08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글이 있었습니다.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읽으면서 위로받는 글입니다. ^^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 사명을 내리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의 심지를 괴롭게 하고, 뼈와 힘줄을 힘들게 하며, 육체를 굶주리게 하고, 그에게 아무것도 없게 하여 그가 행하고자 하는 바와 어긋나게 한다. 마음을 격동시켜 성질을 참게 함으로써 그가 할 수 없었던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맹자(孟子), ‘고자장구(告子章句)’”




일본하면 이유없이 반감이 드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하는데 장애물이 되었지만, 알지 못하고 무조건 비판하는 것도 좋지 않기에, 이번 기회에 일본을 조금이나마 이해해 보자는 심정으로 책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유명한 작가인 요시카와 에이지가 쓴 책이라 고민없이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식 지명과 이름으로 인해 책을 읽기가 수월치 않았습니다. ^^


이번 리뷰는 책의 줄거리보다는 인물 중심으로 상황에 따른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여러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었으며, 상황에 따른 처세술에 대해서도 배울 점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인성을 발전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요시카와 에이지"의 서문을 보면, 전체적인 이야기 전개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히데요시는 자신이 범속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만큼 인간에게 관대한 사람은 없었다. 가장 인간성이 풍만한 영웅은 누구인가 물으면 누구나 가장 먼저 히데요시를 꼽는 것도 그의 이런 관대한 면이 민중들에게 더없이 친근하게 느껴졌기 때문인 듯하다. 


아마 앞으로도 사람들이 히데요시를 친근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그가 전형적인 일본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의 대범하면서도 어리석은 모습은 친근감을 느끼게 하고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다.

.... 중략


나는 그가 고난을 겪었던 시대를 더 좋아해 히데요시의 장녀기에 많은 필력을 기울였다. 또한 이 책이 히데요시의 행적만을 다룬 '태합기'가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적어도 노부나가 출현이후, 덴쇼와 게이초시대에 걸친 무수한 군성을 출몰도 다루고 싶었다. 특히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다루지 않은 태합기는 미완이라 생각한다.


작가가 이야기 한 것 처럼, 히데요시만을 중점을 둬서 기술하지 않고 다양한 인물들을 다루겠다고 하니, 더 다양한 인물들을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여러가지 버전의 다른 역사소설을 읽는 것도 입체적으로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개인적으로 더 흥미로운 이유가 있습니다. 그는 분명 우리와 같이 평범한 자이고, 심지어 찌져지게 가난한 시절을 겪고 한마리의 용이 되는 과정을 겪기에,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꿈을 꿀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가 드는 생각은, '그의 뛰어난 책략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입니다. 그래서 잠깐 들었던 생각은 그는 평범하지 않다' 였습니다. 그러다가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그것은 다양한 삶의 경험과 히데요시의 인품에 기인한 다양한 인맥에서 나온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한 험난한 경험없이 나올 수 없는 그런 지혜였던 것입니다. 


현재 정말 가난한가요? 아니면 밑바닥의 삶을 경험하고 있나요? 돈이 없어서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없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없나요? 비록 민족의 원수였지만, 히데요시의 삶을 보면서 도전을 받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늘 히요시가 생각한 것을 이야기하면 허풍을 떤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언제가부터 히요시는 자신의 생각을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평상시에 본인의 생각을 사람들에게 많이 이야기 하는 편인지요? 그렇다면 이와같은 경험이 있을 겁니다. 자주 핀잔을 듣게되면 나쁜 영향을 받게 됩니다. 물론 그러한 꿈을 격려해 주는 친구들이 주변에 있다면 정말 행운이지만, 대개의 경우는 얕잡아 보거나 좋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꿈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하루하루 성실이 노력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얼마 되지 않는 돈도 금방 떨어졌다. 야부야마의 이모가 말한 대로 히요시의 포부는 세상의 현실 앞에서 꿈일 뿐이었다. 하지만 히요시는 그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자신이 원하는 것은 누가 물어도 부끄럽지 않은 훌륭한 것이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아직도 꿈이 있나요? 그리고 그 꿈을 굳게 믿고 실천하고 있나요? 그런 사람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 꿈을 이룬 사람들이 많이 없을 겁니다. '굳게 믿는다' 이것이 생각 이상으로 어렵습니다. 끊임없이 자기를 채찍질하지 않으면 스스로를 믿는 것이 이 세상 어떤 것보다 어려울 것입니다.


지금 세상에서 출세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히요시는 가끔 그런 생각을 했다. 출세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족보, 즉 가문이었다. 하지만 히요시에게는 그것이 없었다. 


그럼 나는 무엇으로 출세할 수 있을까? 

슬프게도 자신의 육체는 선천적으로 왜소했고 다른 사람보다 건강하지도 않았다. 게다가 많이 배우지도 못했다. 도대체 나한테는 무엇이 있을까?

'충실'이라는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는 '무엇을 충실히 해야 할까? 가 아닌, '무엇이든 충실히 하자'고 결심했다. 


짧은 글이지만,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소위 말하기를 "돈과 빽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저 또한 이 말에 100% 동의합니다. 시대는 변했지만, 히데요시가 살았던 그 시절도 지금과 동일할 것인데, 히데요시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무엇이든 충실했던 그의 생활습관으로 인해 만났던 중요인물들에게 자신을 각인시켜 향후 큰 일을 하는데 이 생활 습관이 많은 도움이 됨을 알 수 있습니다. 힘들고 어렵지만 현재에 충실하고 있습니까? 비록 하찮은 일이라도 충실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까?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봅니다. 




물론 히데요시에게도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본인이 워낙 바른 성격이어서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이로인해 곤욕을 치루기도 합니다. 


어디를 가든 그 재주와 지혜를 안으로 숨기지 않으면 평생 입신하지 못할 것이다


세상을 살면서 때로는 바보처럼 살아야 될 때가 있는 것이지요. 본인의 뛰어난 지성을 사람들 앞에 보여줬을 경우 스스로 대견해 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적 또한 생길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직에서 더 많은 꽃을 피울 수 있는 인물도, 이러한 이유로 정치적으로 밀려 시들어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히데요시 또한 본인을 숨기기보다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을 보여주었고, 지혜를 이야기 했기에 그를 미워하는 사람들이 많아 여러 곳에서 쫓겨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랬기에 그의 삶의 한층 더 힘들어 졌습니다. 자신을 사람들 앞에 보여줄 때는 적절한 시기와 기반이 마련되어 있을 때 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


노부나가는 때를 기다리다 마침내 노부유키를 사라잡아 죽였다. 중략... 그동안 노부나가는 철저히 준비를 해왔다. 가신과 혈육을 속이기 위해 멍청하고 어리석게 보이도록 행동했던 것이다. 


만약 노부나가가 자신의 역량을 많은 사람들에게 과시하며 적극적으로 행동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자신의 아버지가 죽고난 후에, 그는 어렸고 힘이 약한 나라였기에 함부로 까불었다면 그가 힘을 써보기 전에 세상에서 제거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철저히 숨기고 때를 기다렸습니다. 그 시간이 쉽지 않았을 것이며, 사람들이 바보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면서 자기를 보여주고 싶은 시절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큰 일을 달성하기 위해 참고 기다렸습니다. 우리의 역사에서도 동일한 인물들이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자신을 숨길 줄 아는 것도 지혜인 것 같습니다. 


도키치로(히데요시)는 부엌을 관장하는 노인을 정성껏 섬겼다. 뻔한 일이라도 그의 의견을 묻고 마음에 들지 않는 일도 일단 복종해서 그의 체면을 세웠다. 그래서 부엌 사람들 중에는 도키치로를 약삭빠른 놈이라거나 모든 일에 참견하는 원숭이라고 험담하며 쫓아내려고 했다.


어른을 존중하고 체면을 세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때로 얕잡아 보고 무시할 때가 많은데, 나보다 지위나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이렇게 복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경에서도 동일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분명한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어디서나 자신이 원인이 되어 큰 물결을 일으키는 경우에 그 물결을 거스르는 역류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도키치로는 그런 역류에는 완전히 무관심했다.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것이 바로 이 역류이지 않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소신에 맞게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사람들의 반대에 부딪혀 좌초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상황이 이렇다고 하더라도 소씬껏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을 두고 자신의 의지대로 할수 있는 일이 아마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그것이 자신의 생각대로 완성되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것이 싫다면 그냥 다른 사람과 동일하게 그냥 살아가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일 것이지요. 


아직 읽어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사건을 통해 배우는 바가 많습니다. 또한 그러한 점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자신에게 적용하려다 보니 쉽지는 않지만 재미를 느낍니다. 관성적으로 현실에 머물던 나에게 신선한 도전을 일으키는 책이었으며, 책 읽는 재미를 주었습니다.


도전을 받는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Boys, be ambitious!


읽고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버튼을 눌러주시면 제게 격려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