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s Journal

아멜리 노통브 - 앙테 크리스타 본문

책/아멜리 노통브

아멜리 노통브 - 앙테 크리스타

Paul.C 2015. 12. 2. 03:42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읽은 아멜리 노통브 책 중에서 가장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책 표지에는 '장편소설' 이라고 써 있는데 오타인 것 같습니다. 단편소설이고 소녀의 감성 및 흥미로운 갈등관계가 표현되었기 때문에 감성을 이입하여 읽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책을 읽으며 떠오른 나의 이야기


인생을 살면서, 어느 누구든 한번쯤은 이용당했던 경험이 있지 않을까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다들 이런 경험이 있을 겁니다. 때로는 사람에 따라서 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너그럽게 봐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하고싶은 것은 그런 이야기가 아닌 철저하게 이용당했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경우에 대한 것입니다. 주인공의 경우는 끝내 크리스타의 비밀을 캐어 앙갚음을 하고 이야기를 끝내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겠지요. 


내 인생의 크리스타는 누구였나? (여기에서 크리스타는 주인공을 철저히 이용하는 사람입니다.) 글을 쓰는 현 시점에 어떤 느낌과 상처로 기억이 되어 있나 떠 올려봅니다. 선명한 기억도 있고, 오래되어 희미해진 기억도 있고, 아픔의 정도가 차이가 나는 기억도 있고. 


그런데 갑자기 아픈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그 시절 그 시간으로 몰입이 되면 더욱 아파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그 때만큼은 아프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현재의 제가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모르긴 몰라도 그 아픔이 저를 성숙하게 만들어 주었을 겁니다.   


이제는 세상이 어떠한지, 세상 사람들이 어떠한지 조금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세상살이에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반대로 오히려 손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될 것 같습니다. 


철없던 시절에는 사람을 잘 믿고 잘 따랐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것이 독이 되어 저의 삶으로 돌아올때는 수많은 배신감과 모욕감으로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를 주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반대의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다가오는 사람을 경계하며 끝까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나 그 사람이 평생을 같이하며 서로의 아픔과 기쁨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자가 될 수 있는데도 말이지요. 


그래서 지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안목.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안목은 사람을 많이 겪어보고 고생도 해봐야 얻어지는 것 같습니다. 공짜로 얻어지지 않으니, 그리고 책을 본다고 생기는 지식과 지혜도 아니지요. 정말 인생은 실전인가 봅니다. 그래서 그렇게도 어려운가 봅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 지혜도 생기고 세상을 알만하면, 이제는 삶을 정리해야 될 시기가 됩니다. 뭔가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가 인생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하루하루 감사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후회가 아닌 인생의 교훈으로 남기고 말이지요.


이번 책에서는 작가가 특별히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없고, 주인공이 사람관계 속에서 정신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내용이 주류입니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는 이렇게 급진적으로 성장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것이 지나가면 아픈만큼 성장해 나가면 좋겠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별로 나아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동일한 상황이 닥쳐오면 대개 동일한 결과를 얻게 됩니다. 


현실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자아성찰, 경험 뒤에 찾아오는 교훈을 마음 속에 잘 담아두는 훈련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괴로움에 마음 속 어두운 구석으로 몰아넣는 것이 아닌, 두려움과 맞서서 자기를 돌아봐야 겠습니다. 


좀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오늘 하루도 겸손히 하지만 담대히 삶을 살아 나가야 겠습니다.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