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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 노통브 - 아담도 이브도 없는 본문

책/아멜리 노통브

아멜리 노통브 - 아담도 이브도 없는

Paul.C 2016. 2. 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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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인 아멜리 노통브는 일본 주재 벨기에 대사관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따라 일본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은 작가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그녀가 성장한 후에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서 생활하면서 일본 남자를 만나 사랑을 하는 러브 스토리입니다. 


쉽게 즐기면서 읽어볼 수 있는 자전적 소설입니다. 다 읽고 나니, 이번에는 타이틀과 스토리가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책의 타이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여백을 남겨놓아, 노통브의 책을 읽고나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 같습니다.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일본사람과 문화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있습니다. 다른 문화를 들여다 보는 것은 언제나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책에 있는 내용을 하나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내용은 일본어를 공부하던 작가가 경험한 것인데, 정말 일본의 문화가 이런 것인지 궁금해 집니다. 


그 현상은 습관적인 내 동작을 본 선생 하나가 목에 핏대를 세우며 나에게 고함을 지른 날까지 계속 되었다. 

"그만"

모든 학생이 나를 주시하는 동안 난 돌처럼 굳어 있었다. 

수업 후, 나는 사과를 하기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저지른 범죄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그 선생을 찾아갔다. 

"센세에게는 질문을 해서는 안 됩니다." 선생이 날 꾸짖었다.

"하지만 이해가 안 되면요?"

"그러니까 이해를 해야죠"

나는 그때서야 일본의 외국어 교육이 왜 효과가 없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책 초반에 한국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을 주는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그래서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객관적인 사실만을 전달했기 때문에, 그리고 외국인 눈에 비친 우리의 모습을 잠시나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들의 러브 스토리를 읽으면서 잠시 나마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은 마지막에 이르러 나타납니다. 여자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될지 참으로 난감합니다. 정말로 다른 별에서 온 것 일까요? 서로 다른 별에서 왔으니 서로를 영원히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본 남자... 작가의 남자친구인 이 일본남자가 전형적인 일본 남자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넉넉한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답게 삶의 여유가 넘칩니다. 그래서 그런지 노통브가 선택한 황당한 결정에 그도 유연하게 대처합니다. 어떻게 인생을 그렇게 쿨하게 살 수 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죽었다가 깨어나도 그렇게 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것이 소설이 주는 재미인 것 같습니다. 내가 경험할 수 없는 이상한 감정을 전달해 주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마치 내가 소설의 주인공이 되어 빠져들기도 하고.. 

하지만 이번에는 저와는 아주 다른 것을 경험해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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