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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 노통브 - 생명의 한 형태 본문

책/아멜리 노통브

아멜리 노통브 - 생명의 한 형태

Paul.C 2016. 2. 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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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진행은 편지를 주고 받는 형태로 진행이 됩니다. 실제로 작가는 독자로 부터 많은 편지를 받고 있고, 일일이 독자에게 편지를 다시 써주는 것으로 아주 유명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편지를 쓰는 일에 아주 즐거움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와 같이 이메일로 쉽게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시대에서,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기다림을 미학을 보게됩니다. 


저의 경우는 기다림이란 단어가 택배로 이어집니다. ^^ 정말 갖고 싶었던 물건을 인터넷으로 구매하게 되는 경우, 그 물건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는데 집합소에서 옮겨지는 과정에 대한 정보를 보면서 희열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 지루한 과정에 정말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지루한 과정이 물건을 손에 넣었을 때 보다 휠씬 큰 기대감과 만족감을 주는 것은 참 아이러니 합니다. 


잠시 이야기가 옆으로 갔습니다. ^^


이라크에 파견된 미국 국적의 이등병으로 부터 편지를 받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결말은 예상할 수 없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시작부터 작가의 이야기는 사실적입니다. 하지만 너무 사실적이어서 허구적인 느낌마저 듭니다. 무엇이 사실일까? 혼란스러워 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생각할 수 있는 여운을 남겨 마음껏 상상할 수 있도록 독자를 배려해 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작가의 의도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은 대부분 경험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사실과 허구가 적절하게 섞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완전히 꾸며진 이야기라면 작가의 상상력에 혀를 내두를 것 같습니다. 이전에도 작가의 소설을 이야기하면서 언급했지만, 이번 소설도 자극적입니다. 어찌보면 이야기가 하나로 통하는 면이 있지만, 그렇다고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뭔가 소설과 소설 사이에 이어지는 키워드가 있어서 이 부분이 더 신선합니다. 그리고 뭔가 연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허를 찔린 듯한 기분이 들 때가 많습니다. ^^


이 소설은, 간접적으로 이라크 전쟁의 참상을 소설이라는 매개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쟁이라는 스트레스가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집니다. 이것이 현재 미국의 사회적인 문제이며, 더 나아가 병적인 뭔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뭔가에 항상 중독되어 갑니다. 담배, 술, 여자,남자, 도박, 음식..그 밖에 셀 수 없는 것을 탐닉하고 즐깁니다. 그것의 결국은 파괴적이지만 정지하고 돌아서는데는 엄청난 정신적인 힘이 필요합니다. 적절히 즐기고 돌아설 수 있는 용기는 현대 사회에서 꼭 가져야 할 덕목이 아닐까 합니다. 저도 중독되어 있는 것들이 있는데, 말이 쉽지...참 어렵습니다. 에구구.... ^^


개인적으로 에멜리 노통브의 이야기가 좋은 이유가 있습니다. 길지 않고 이야기 전개가 빠르다는데 있습니다. 작가는 실제로 긴 편지를 읽는 것을 싫어한다고 합니다. 그런 편지는 재미가 없다고 합니다. 대부분 미사여구를 동원해서 짧은 이야기를 길게 이어간다고 합니다.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덕분에 앞으로 저도 그런 선입견이 생길 것 같습니다. 


아...제 블로그도 앞으로는 짧게 써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길게 쓰면 박진감이 떨어지고, 읽다가 지쳐서 그냥 쭉 스크롤하고 나가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ㅎ 걱정도 팔자네요. 모두들 좋은 하루,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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