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s Journal
아멜리 노통브 - 왕자의 특권 본문
레스토랑의 본래 의미를 알고 계신가요?
책에 나와있는 내용인데, 신선해서 먼저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본래의 의미가 복원한다는, 뭔가 회복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레스토랑에 가는 이유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러 가는 곳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비싼가 봅니다. ㅋㅋㅋㅋ
책의 줄거리를 요약하지 않고, 읽은 후의 느낌, 생각에 대해서만 공유를 하려고 합니다. 책의 내용을 이야기하면 다음에 읽을 기회가 있는 분들에게는 재앙이 될 것이니까요. ^^ 이번 책은 얇아서 가볍지만 책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책의 내용이 감각적이고 시각적이며 미각적입니다...마치 영화 한편을 본 기분입니다.
최근에 제가 읽는 모든 책은 전자책입니다. 언제가 부터 종이책에는 손이 안 갑니다. 들고 다니기도 불편하고 그러다 보니 읽기도 어려웠는데, 전자책으로 바꾸고 나니 좀 더 책을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책을 매일 가지고 다니는 효과가 있습니다. ^^
이번 책은 아멜리 노통브의 63번째 소설입니다. 정말 많은 책을 써 내려가는 작가입니다. 이렇게 많은 책을 쓸 수 있다는 것은 뭘까요?
노통브의 많은 소설은 경험을 기반으로 하고있습니다. 그렇다면 작가는 다른 사람보다 많은 경험을 한 것일까요? 맞습니다. 벨기에 국적이지만,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서 세계의 이곳 저곳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경험만 단순히 많다고 글을 많이 쓸 수 있는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좋은 상상력을 가지고 있고, 책을 읽다보면 알게되는 것이지만,배경지식이 참 많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종합적으로 시너를 일으켜 글을 쓸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역시 많이 집어 넣어야 많이 나올 수 있나 봅니다.
그럼, 이제 책으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책 제목이 왕자의 특권이라서,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왕자 또는 특권이라고 할 만한 빌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이것이 왕자의 특권이었나 라는 반문을 하게 됩니다. 아직도 제목과 책의 내용 사이의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논리적으로 이해하기는 힘듭니다. 아마도 다시 한번 읽어보면 수긍이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책 중간 중간에 작가가 사건의 전개를 도울 수 있는 연관된 단어를 투척하여 독자를 긴장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것으로 인해 독자들은 상상의 나래를 폅니다. 마치 독자가 저자가 되어 그 빌미를 이용해서 글을 써 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독자가 생각한 스토리와 작가의 글 전개를 비교해 볼 수도 있습니다. 매번 빗나가기는 했지만, 이번 책에서는 이런 재미를 주기도 했습니다. 어찌보면 작가의 고도의 책략이었을 지도 모르지만, 그러한 것을 통해서 내용을 좀 더 복잡 미묘하게 만들어 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그리고 결말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많은 독자들이 결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그러한 의견에 동의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모든 것의 정확한 결론을 만들어 놓으면 더 이상의 흥미는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뭔가 미결된 듯한 것이 남아 있을 때 아쉽고 생각해 보게되고, 상상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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