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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창궐하는 위(stomach) 바이러스

Paul.C 2016. 2. 7.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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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주변에 있는 미국인들이 한 명씩 두 명씩 속에 탈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도 마찬가지고요. 지금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들은 이것을 위(stomach) 바이러스라고 이야기 합니다. 토를 하고 어지럽고 그런 증상이 있나 봅니다. 마치 전염병처럼 동일한 증상이 여러 사람에게 나타나니, 참으로 이상합니다. 그리고 제가 관찰한 결과 실제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도 의사(擬似)증상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게 도대체 뭘까요?



저로서는 이야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식중독이 아니고 이렇게 집단적으로 위장에 탈이 날 수 있나? 라는 것이지요.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 봅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집단적인 현상이 나타나는 것인지 생각을 해 봤습니다. 한국 상황과 비교를 해보면 이례적인 현상인데, 이곳에서는 가끔씩 마치 전염병처럼 이런 바이러스가 돈다고 합니다. 


결국 식사문화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발효된 음식은 거의 찾아 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주로 신선한 야채류를 많이 먹게 되는데, 서양의 식문화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샐러드일 것 같습니다. 신선한 야채를 닭고기, 견과류등과 소스를 곁들여 자주 먹습니다. 영양학적으로 아주 좋은 조합이고 맛도 좋습니다. 그런데 야채의 경우는 세척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너무 많이 세척을 하면 풀냄새가 나고, 아삭아삭 씹히는 맛도 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흐르는 물에 씻거나 혹은 식초를 이용해서 씻기도 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삶아서 먹는 것과 비교하면 위생적인 측면에서 약한 면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초음파를 이용한 세척기가 등장한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런 시장을 노리고 비즈니스 하는 곳이 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별 다른 장치없이 우리의 방짜 유기는 식중독 균까지 죽이는 것을 보면, 선조들의 지혜가 경의롭습니다. ^^ 잠시 설명을 하면, 이 그릇에 식중독 균을 넣고서 실험을 한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릇 안에서 울림이 생겨 균을 죽이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그릇의 최대 단점은 세척이 쉽지 않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제 작은 식견으로 유추한 바는 아마도 야채의 세척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반적인 식료품 시장에서 구한 야채의 경우, 유통기한에 따라 상태가 천차만별입니다. 개인적으로 코스트코에서 식료품을 많이 구입하는데, 그 이유는 가격 차가 상당히 많이 나기 때문입니다. 이런 대형 유통매장의 경우는 많은 물건을 유통시켜 최소의 마진으로 고객에게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신선한 야채를 공급하는 게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이런 곳에서 야채를 구입할 때는 꼼꼼히 잘 챙겨서 확인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들어 있거나 곰팡이가 피어있는 것을 집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곰팡이가 눈에 보인다면 다행이지만,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상했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런 야채를 흐르는 물에 잘 씻는다 하더라도 일부 곰팡이가 남아 있을 수 있고, 이러한 야채류를 대규모로 지역 주민에게 공급을 했기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구입을해서 먹은 사람들에게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예상을 해 봅니다. 


물론 제 예상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집단적으로 직장을 아파서 결근하고, 어린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토를 하고, 그런 아이들은 다음날 유치원에 오지 못하고. 이렇게 되풀이 되는 것을 지켜보다가 호기심이 생겨 생각해 보았습니다. 


ㅎ 그러고 보니, 제 뱃속도 좀 이상한 것 같습니다. ^^ 그리고 그러고 보니 이런 증상이 일종의 식중독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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