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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신발을 집에서? 스웨덴은 왜? 본문

미국생활

왜 신발을 집에서? 스웨덴은 왜?

Paul.C 2016. 2. 15.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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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여러 문화 중에 아시아인들이 쉽게 이해하기 힘든 문화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신발을 신고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궁금하던 차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좀 찾아 봤습니다. 역시나 다양한 의견이 나왔고,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도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하지만 왜 신발을 방안까지 신고 다니는지에 대한 정확한 결론은 없습니다. 그냥 편하다 라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미국인들 중에서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언급하면서 집안에서는 신발을 벗어야 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인들 모두가 집안에서 신발을 신고 다니는 것이 아니고, 개인의 선택적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www.goodhousekeeping.com/home/cleaning/a35462/dont-wear-shoes-in-house/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개인적인 경험을 먼저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에, 집 수리 또는 전화기 설치 등등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이 좀 있었습니다. 당연히 저는 집 안에서 신발을 벗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서비스 맨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신발을 신고 들어오는 것입니다. 신발을 벗으라고 할 수도 없고,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현관 옆에 덧신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어느 미국 사람의 집을 방문할 일이 생겼습니다. 다른 미국인이 먼저 신발을 벗지 않고 들어가길래, 같이 신발을 벗지 않고 따라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집 주인인 미국인 아줌마는 맨발이었습니다.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신발을 벗기도 난감했습니다. 아무튼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ㅋㅋㅋㅋ.. 다른 사람의 집을 떳떳하게 신발을 신고 방을 돌아 다니는 기분이란!


이런 문제는 역사적인 문맥을 연구해야 그나마 정확한 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깊이까지 가게 된다면 하나의 논문 주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약간의 배경지식과 직관을 가지고 나름대로의 이유를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역사를 보면, 청교도 혁명이 일어나면서 많은 유럽인들, 특히 영국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넘어오게 됩니다. 처음에는 동쪽으로 들어오게 되지만, 골드러쉬로 인해 서쪽으로 많은 인구가 다시 이동하게 됩니다. 미지의 황무지와 같은 땅에서, 그들은 억척스러운 삶을 일구어 나가야 되는 피곤한 나날들을 이어갔을 겁니다. 늘 밖에서 자연과 싸움을 해야하고, 집에서 잠시 식사를 하던가 아니면 밖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됩니다. 집에 들어 온다고 해도 바로 식사를 하고 다시 일을 하러 나가야 될 겁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신발을 벗는 것 조차 아주 성가시게 되었을 겁니다. 그래서 이런 문화가 현재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미국인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나름대로의 일리가 있습니다. 자신들의 신발은 깨끗하다는 겁니다. 그들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우리는 항상 자동차로 이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거의 걷지 않는다. 차에서 바로 내리면, 실내로 들어간다. 그래서 신발이 깨끗하다.

 뭐..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화장실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까요? 집안의 화장실 바닥이야 문제가 없지만, 공중 화장실의 경우는 더러울 수 있기 때문이지요. 나름대로의 이유를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더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아래 내용은 인터넷 포럼에서 얻은 내용입니다. 재밌는 내용들이 있어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분의 말씀도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시골에 살고 있기 때문에 신발이 더럽기 때문에 집안에서 신발을 신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이지요. 

아래 분은 어느 곳에 살고 있는지 모르지만, 편하기 때문에 집안에서 신발을 신는다고 이야기 합니다. 

아래 내용이 참으로 재밌습니다. 어느 사람이 스웨덴을 방문했는데, 집에 커튼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물어봤더니, 집 주인이 하는 말은 "여기는 스웨덴이다" 라는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그 나라의 문화와 상황에 맞게 따라가는 것이 맞고, 그렇게 만들어진 이유가 삶 속에서 만들어 졌기 때문에, 이상한 기분은 들지만 어떤 것이 맞다 틀리다 혹은 이상하다 라고 이야기할 만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우리의 삶은 다양하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살아가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자주 이런 것으로 인해 힘들어 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집스럽게 자신의 것을 주장하기 보다는 각자의 삶을 존중해 주고 이해해 주기 시작하면, 삶의 평화가 찾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은 참 쉽지만, ㅋㅋㅋ 그래서 인생은 참으로 어려운 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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