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s Journal

무서워요! - 자동차로 다리(bridge)넘어가기 본문

미국생활

무서워요! - 자동차로 다리(bridge)넘어가기

Paul.C 2016. 2. 18. 01:02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나이가 한살 한살 더해지면서, 세상이 점점 무서워지는 것 같습니다. 예전의 패기는 어딘가에 처 박아 두었고, 이제는 세상이 어떤지 알기에 무서운가 봅니다. 무지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다시금 생각납니다. 


한국에서 군복무 할때, 유격훈련을 2번 뛰었습니다. 한번은 이등병 때, 그리고 병장 말년에. 당연한 말이겠지만, 이등병 때 유격훈련을 뛸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지요. 그리고 무섭고 두려운 생각보다는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겠다는 생각이 앞선 것 같았고, 병장 말년에 갔던 유격훈련은 그야말로 무서웠습니다. 왜냐하면 다치면 안되니까요. 그리고 이 훈련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에, 하기 전부터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처럼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세상을 알아가고 그에 대한 두려움이 점점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가지 두려움이 추가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조지아 주 사바나로 넘어가기 위한 다리 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운전할 때는 다리가 좀 높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제가 운전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탈 때의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고속으로 내려가기 위해 동력을 이용해서 천천히 최고점을 향해 올라갈 때의 그 긴장감과 비슷했습니다. 다리를 건너가기 위해 올라가면서 운전석에 앉아있는 제 몸이 자동적으로 밑으로 스르륵 내려가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실제로 그렇게 행동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약간의(?) 두려움이 생겼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입에서는 저도 모르게 소리가 나옵니다. "으........."


그리고 자동차 핸들을 저도 모르게 꽉쥐고 운전을 했습니다. 잠시 후에 손에 땀이 나기도 했구요. 그러자 옆에 있던 미국인이 제게 한마디 합니다. "북쪽에 있는 큰 도시로 가면, 운전을 못하겠구나." 이 말인 즉, 큰 도시에 있는 다리는 더 높이 올라간다는 말인데, ㅋㅋㅋ 진짜로 운전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낮에 운전할 때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밤에 안개에 자욱히 끼여있는 다리를 넘어가려니 이건 차원이 달랐습니다. 마치 환타지 영화에서 보던 장면이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예전에 강남에서 회사 다닐때, 회식하고 술에 좀 취해서 총알택시를 탄 기분이었습니다. 그때의 기분은 마치 비행기를 탄 기분이었지만, 여기서 느낀 것은 어딘가의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맨 정신에 이러니, 좀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ㅋㅋㅋ 핸들잡고, 기도하는 기분이란!



그래서 이 사진을 무료할 때 보면 도움이 됩니다. 그때의 스릴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앞으로도 운전할 일이 많을 텐데, 지도를 보고 다리가 있는지 확인을 해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우리 한강의 다리가 휠씬 마음에 듭니다. 이유가 있겠지만, 여기 다리는 왜 이렇게 높이 설계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런 환경에서 운전하던 사람이 한국에서 운전을 하면 또다른 감성을 갖게 되겠지요. 이처럼 문화와 사회적인 배경, 유전, 경험에 따라서 느껴지는 폭이 달라지고 이해할 수 있는 여지도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조심 운전하세요! 감사합니다. ^^

Comments